<앵커>
어제(22일) 김건희 여사 재판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법정에서 두 사람이 마주한 건 처음인데, 명 씨는 여론조사는 공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3차 공판에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한 건 처음으로, 증인석에 선 명 씨는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김 여사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기면서 명 씨로부터 58번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명 씨는 김 여사의 공소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명태균 씨 :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준 게 언제냐면 (2021년) 9월 30일, 그 다음에 10월 21일이 마지막입니다. 그게 영향이 미쳐요? 공천 대가라면서요? 대가가 성립이 돼요?]
명 씨가 증언하는 동안 김 여사는 여러 차례 고개를 돌려 명 씨를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명 씨 출석에 앞서 오전 공판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전 샤넬 매장 직원 A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A 씨는 지난 2022년 4월, 유경옥 전 행정관이 매장에서 샤넬 가방을 다른 가방과 구두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며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 상대방 목소리가 걸걸한 느낌으로 김 여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퇴근길에 유튜브로 확인해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매장에서 김건희라는 이름을 본 기억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A 씨의 추측일 뿐이라는 취지로 반박하며 증언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