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을 청구했습니다.
아직 보석 심문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오는 24일 이 전 대표의 2차 공판기일에 함께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의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며 이 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이 씨를 설득하고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등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정계·법조계 인맥을 동원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시기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법원에 구속 적법성과 계속 필요성을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사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