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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여성 총리 "한국에 호감…정상회담 희망"

<앵커>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일본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일본에서 여성이 총리가 된 건 처음입니다. 강성 보수 성향으로 한일 관계에 불확실성이 커졌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단은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면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누카가 후쿠시로/일본 중의원 의장 : 다카이치 사나에 씨를 내각 총리로 지명합니다.]

의회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104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사실상 총리 선출권을 가진 중의원 1차 투표에서 237표, 과반을 확보해 결선 없이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가 된 지 17일 만입니다.

26년간 연립정권을 꾸렸던 공명당까지 이탈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선거 하루 전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연정에 최종 합의하면서 총리 지명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다카이치 총리는 1885년 일본이 내각제를 시작한 이후 140년 만에 첫 여성 총리가 됐습니다.

강성 보수 성향인 만큼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어젯(21일)밤 첫 회견에선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신임 총리 :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 대통령과의 회담도 희망합니다.]

반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듯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신임 총리 : 한국 김 좋아하고요,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있고요,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습니다.]

당장 주변국을 자극하는 행보는 자제할 걸로 예상되지만, 최근까지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필요에 따라 언제든 갈등을 이용할 우려는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한 뒤,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이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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