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선 민중기 특별검사의 주식 내부자 거래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민 특검을 고발하기로 한 국민의힘은 국감 증인으로도 불러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비호를 위한 특검 흔들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2008년, 한 태양광 소재 업체의 비상장 주식을 샀고, 상장 이후인 2010년에 팔아 1억 5천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은 걸 두고, 국민의힘은 공세에 나섰습니다.
민 특검의 주식 매도 시점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있단 겁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의원 : 상장폐지 전 일주일 딱 그 기간의 거래 내역만 확인해 보시면, 누가 사전에 연락받고 매도했는지를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민 특검을 국감에 증인으로 부르자고도 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 민중기 특검이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국민들께 해명하고 넘어가야 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 특검에 대한 조사 요구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챙겨 볼 부분이 있으면 챙겨보겠다면서도, 공소시효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찬진/금융감독원장 : 공소시효가 완성된 지가 오래돼 금감원이 감독 권한이나 이런 걸 통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지 못해서, 결국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는 '특검 흔들기'라고 맞섰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15년 전 사건을 꺼내서 특검을 흔든다, 결국 김건희를 비호하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감장 밖에서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민 특검을 고발하기로 했고, 민주당은 특검을 공격하는 건 수사 방해이자 사법 독립 침해라고 맞섰습니다.
민 특검이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은 민 특검의 15년 전 주식 거래는 개인적인 일로 특검 수사와 관련 없단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