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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없는 캄보디아 공관…42곳 인사 지연, 왜?

<앵커>

이번 캄보디아 사태와 지난달 미국 조지아 구금 사태의 공통점은, 모두 현지 공관장이 공석이었다는 겁니다. 현재 대사나 총영사가 없는 공관은 모두 42곳이나 됩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왜 이런 인사 공백이 생기고 있는 건지,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캄보디아 대사 자리는 석 달 넘게 공석입니다.

지난 7월, 전임 대사가 귀국했지만, 후임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윤후덕/민주당 의원 (13일, 외교부 국정감사) : 납치·감금되고, 연락이 안 되고. 그런데도 지금 외교부 대사도 없고. 외교부 장관이 뭐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정부는 임시방편으로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를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사 역할로 급파했습니다.

대사대리는 외교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만큼 현지 활동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캄보디아 대사관처럼 대사나 총영사가 공석인 재외 공관은 현재 42곳.

전체 공관 네 곳 중 한 곳꼴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공관장들에게 '2주 안으로 귀국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후임자 인선은 아직 마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 때도 현지 관할 주애틀란타 총영사는 물론, 주미대사까지 공석이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오사카 등 일본의 총영사관 3곳이나 베트남 다낭 총영사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외교관 출신 공관장 임명을 통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보완하겠단 취지의 특임 공관장 제도가 사실상 정권 보은 인사의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이번에도 논공행상을 따지느라 인사 공백이 길어진단 추측도 무성합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13일, 외교부 국정감사) : 보은 특혜 인사하려고, 사람 고른다고 시간 걸리는 모양이다. 내 편을 그 자리에 넣으려고 하는 모양이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데...]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인사 공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조치가 이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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