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막뉴스] 일본에선 이미 유명한 성지?…"저놈 잡아!" 온몸 던진 시민들

지난 12일, 나고야 중심가에 위치한 사카에역에서 한 남성이 불법 촬영 혐의로 시민들에게 붙잡히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카에역에서 어떤 아저씨가 도촬로 잡혔어'라는 제목으로 SNS에 공개된 영상입니다.

밝은 색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여러 명의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채 제압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는 긴박한 상황 속 남성은 힘에 부친 듯 바닥에 쓰러졌고, 한 시민은 그 위에 걸터앉아 도주를 막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려 한 혐의를 받으며, 이를 목격한 주변 승객들이 즉시 제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무원이 도착할 때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좋아요 수 7만 6천여 개, 댓글 2천 개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남성이 실제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일본 경찰의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추가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의 반응은 갈리고 있습니다.

"동맹이란 이런 것", "무서웠을 텐데 용감하다"며 칭찬하는 내용도 있는 반면, "범행을 제대로 목격한 것 맞냐", "정의와 폭력의 경계선이 어디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불법 촬영 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도 지적됩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불법 촬영 범죄 검거 건수는 6933건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에서 "도촬범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는 곳까지 등장했다"며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범행 영상이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재범률이 30%를 웃도는 등 불법 촬영이 이미 구조적 범죄로 자리 잡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법적 처벌 강화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획 : 이세영,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출처 : 인스타그램 douga818)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