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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74일 만에 유족 품으로

<앵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유해가 오늘(21일) 아침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유해는 경찰이 인수한 뒤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정장을 입은 경찰이 조심스레 흰 천으로 쌓인 단지를 전달합니다.

어제 캄보디아에서 부검한 이후 화장된 대학생 박 씨의 유해입니다.

오늘 아침 한국으로 송환된 박 씨의 유해는 경북경찰청에 인수된 뒤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고문으로 숨진 박 씨의 시신 부검은 현지시간 어제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턱틀라 사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부검에는 우리 측 경찰 수사관과 국립과학수사연수원 부검의 등 6명과 캄보디아 측 경찰과 의사 등 6명이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지만, 흉기에 찔리거나 흉터를 꿰맨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체 장기들도 훼손 없이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고문과 폭행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박 씨의 사인이라고 밝혔는데, 우리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내에서 약물 검사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난 16일 현지 범죄단지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10여 명이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됐다고 우리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온라인 사기 범죄 가담 혐의로 캄보디아 현지 경찰서 유치장에 구류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들과 별개로 자신이 감금됐다고 신고한 한국인 2명도 같은 날 구출됐는데, 모두 이번 주 안에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캄보디아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한국인 대상 온라인 사기 사건을 전수 조사하고 있는 우리 외교부는 영사 인력을 4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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