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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가톨릭 성직자 성 학대 피해자들 첫 면담

교황 레오 14세, 가톨릭 성직자 성 학대 피해자들 첫 면담
▲ 교황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가 가톨릭 성직자에게 성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성직자 학대 종식'이란 국제 연합체는 레오 14세와 성 학대 피해자 6명이 약 1시간 동안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교황청 산하 미성년자 보호위원회가 지난 16일 고위 주교들이 피해자 지원에 너무 느리다고 비판한 보고서를 낸 지 며칠 만에 이뤄졌습니다.

면담에 참석한 캐나다 출신 피해자 젬마 히키는 "교황님이 따뜻하게 우리 말을 경청해줬다. 우리는 진실과 정의, 치유를 향해 함께 걸어갈 가교 구실을 하러 왔다고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우간다 출신 피해자 자넷 아구티도 "회의를 마치고 희망을 안고 나왔다. 우리에게 큰 진전"이라며 기뻐했다고 연합체는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공동 설립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한 마티아스 카치는 "교황님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가장 잘 해결할지 아직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다"며 "교황 한마디로 모든 게 해결되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레오 14세의 전임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2013년 취임 이후, 아동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밝히고 이듬해인 2014년엔 교황청 산하 미성년자 보호위원회를 설립해 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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