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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인 척 120억 등쳤는데…'거물급' 빠진 명단

<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송환된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거물급 범죄자들은 이번 송환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120억 원대 연애 빙자 사기의 총책으로 지목된 한국인 부부도 아직 캄보디아에 있습니다. 게다가 범죄 조직들이 속속 도피하는 탓에 추가 송환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딥페이크 기술로 가상의 투자 전문가를 만들어내고,

[괜찮아? 잘 보여? 지금 집에 갈 거야. 카톡해.]

연인 사이라고 믿게끔 한 뒤 투자를 유도합니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수백억 원대 '로맨스 스캠'을 벌인 A 씨 부부 일당의 범죄 수법입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0여 명, 피해액은 120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 부부는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A 씨 (SBS '그것이 알고싶다' 1432회) : 경찰은 저한테 무조건 총책으로 몰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하기 싫어서 억지로 시킨 것도 있고 도망을 쳤었어요. 그랬더니 잡혔어요.]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풀려나고 다시 붙잡히길 반복했습니다.

A 씨 부부는 범죄 조직의 간부임에도 다른 조직원 25명과 함께 이번 송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경찰이 거듭 송환을 요청했지만 캄보디아 측이 한국에서 활동 중인 반정부 활동가의 송환을 조건으로 내걸어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현지에서 재판을 받아야 해 송환이 더 미뤄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 부부를 비롯한 거물급 범죄자들에 대한 검거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가운데 아직 붙잡히지 않은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의 송환도 요원한 상태입니다.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일대에 몰려 있던 조직원들이 단속을 피해 국경 지대로 도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국경을 넘어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 등지로 숨고 있어 제3 국으로부터 협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이들에 대한 검거와 송환 과정엔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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