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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감에 등장한 '관봉권'…야당 천하람 "인출 은행 맞혀보라"

한은 국감에 등장한 '관봉권'…야당 천하람 "인출 은행 맞혀보라"
▲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1천 원권 1천 장이 묶인 한은 관봉권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오늘(20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장에 '관봉권'이 등장했습니다.

특검의 건진법사 수사에서 검찰의 '띠지 분실'로 논란이 됐던 그 지폐 묶음입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감에서 1천 원권 1천 장이 묶인 관봉권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국회가 가짜 뉴스 생산지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답답해서 참다못해 시중은행 관봉권을 직접 인출해 왔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이어 "드물기는 한데 관봉권을 개인이나 기업에 주는 게 규정상 아무 문제도 없고 실제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백해룡 경감이 지난 9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띠지가 있으면 반드시 서명되기 때문에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반박하는 취지였습니다.

백 경감 등의 문제 제기는 띠지를 분실한 검찰이 사건을 고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확산한 상황이었습니다.

천 의원은 관봉권을 직접 뜯어 1천 원권이 100장씩 묶인 낱개 다발을 동료 의원들에게 보여주며 "어느 은행 어떤 창구에서 인출해 왔는지 혹시 아실 수 있겠나"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관봉권 띠지는 이게 1천 장이 맞는지, 제조책임이 잘 됐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며 "띠지를 갖고 어느 은행을 통해 어떻게 유통됐는지 알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조 번호가 찍힌 컵라면 바닥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걸 보고 어떤 마트에서 컵라면을 사 왔는지 알 수 없는 것과 똑같은 구조"라고도 했습니다.

김기원 한은 발권국장도 "이번 사항과 관련해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을 얘기하면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공감했습니다.

한은 관봉권 (사진=천하람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천하람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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