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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홈페이지 폐쇄하고 잠적…강남 또 다른 사무실 찾아가보니 (D리포트)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사기 범죄단지를 운영하며 인신매매와 온라인 사기, 자금세탁을 벌인 혐의로 미국과 영국에서 제재를 받은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이 회사의 부동산 계열사가 한국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회사 소개와 활동 내역 등이 담긴 홈페이지가 삭제되고 직원들은 종적을 감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사가 기존에 프린스 부동산 그룹으로 활동했다는 킹스맨 부동산그룹이라는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회사의 페이스북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블로그에도 같은 취지의 소개 글이 올라왔었는데, 어제까지 접속되던 이 회사의 페이스북과 공식홈페이지, 블로그가 오늘(17일) 오전 모두 폐쇄됐습니다.

프린스 그룹이 한국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했다는 SBS 보도 이후 공식 홈페이지 등이 속속 폐쇄된 겁니다.

범죄 연루 의혹이 있는 흔적을 지우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상황, 이 회사의 또 다른 한국 사무실에 찾아가 봤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빌딩, 사무실 앞에 킹스맨 부동산 그룹의 표시는 남아 있지만 문은 잠겨 있고, 인기척도 없습니다.

문 앞에는 시설물 교체 공사를 해야 하는데 부재중이라 공사를 할 수 없다며 연락을 달라는 관리실의 쪽지만 붙어 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 (노랑) 입주 신고는 원래 그대로 돼 있고 변동사항은 없습니다. (하양) 아직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세요? (노랑) 그건 저희가 잘 몰라요.]

캄보디아 전화번호가 표기된 강남 사무실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킹스맨 부동산 그룹 한국사무소 :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다시 걸어 주십시오.]

이 회사는 앞서 한국 영업총괄을 구인한다는 공고를 올렸는데 캄보디아 현지와 영어나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월 급여 3~4천 달러에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게시글을 올린 킹스맨 부동산그룹 직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범죄 연루 의혹이 있는 활동이 담긴 홈페이지 등은 폐쇄되고, 관계자들은 종적을 감췄지만 경찰은 아직 이들의 활동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범수/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 : 우리나라에서 이 범죄조직이 활동하는 부분에 대해서 엄정 수사를 하시고 부동산 구입 내역이라든지 자금출처, 해외 송금 내역, 암호화폐 거래 등 자료를 확보하십시오.]

경찰은 프린스 그룹의 한국 활동에 대해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보고 필요하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윤나라, 영상취재 : 김원배·양지훈,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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