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D리포트] 금값 4천3백 달러 '또 돌파'…"지금 들어가도 되는거야?"

국제 금·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4318.75달러를 찍은 뒤, 미국 동부 시간 16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온스당 4천310달러대에 거래됐습니다.

선물 가격도 한때 사상 최고가인 4천335달러를 찍었습니다.

금값은 이번 주 들어서만 8% 상승해, 2020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무려 65%나 오른 금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6일, 자이언스 뱅코프 등 미 중소형 은행의 대출 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용 불안 우려가 커졌고 안전자산 수요를 더욱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달 말 미 기준금리 추가 인하 지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걸로 해석되는 점도 금 수요를 거듭 키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정치경제에 각종 '구조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국가부채가 천문학적 규모로 커져 있는 데다,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는 점도 지적됩니다.

게다가, 꼭 실물 금을 사지 않더라도 각종 금 ETF를 비롯해 다양한 금 투자 방법들이 등장하면서 실제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이런 가운데, 은 현물 가격도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54.15달러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찍은 국제가보다 13% 안팎이나 더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금값과 국제가격의 괴리율이 10%를 넘은 건 최근 5년간 단 2번뿐이라고 금융감독원은 경고했습니다.

"지금의 괴리율은 일시적인 뿐, 결국 국내 금값은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며 금감원은 이 같은 금값 과열 시기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홍영재, 영상편집 : 박춘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