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 나흘째, 민주당이 주도했던 대법원 현장검증의 후폭풍이 오늘(16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법원 재판 기록을 보려 했다, 안 했다, 고성이 오가다 결국 감사는 중지됐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포문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열었습니다.
어제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 재판 기록을 보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마치 하려고 했던 것처럼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 법사위원회 명예를 훼손해도 유분수지, 저희가 무슨 대법원의 재판 기록을, 대법관들의 재판 기록 PC를 보러 다녔다고 언론플레이를 하시고….]
국민의힘은 발언권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의사진행발언 주십시오. 이런 독재가 어디 있습니까?]
[추미애/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 법사위 국감을 참석하지 않고 보이콧한 위원님들에게 의사진행발언이 의미가 있겠습니까, 위원님 여러분?]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말장난하지 말고 달라고요!]
고성이 오고 가다 결국 감사는 중지됐습니다.
그렇게 감사장을 빠져나온 여야 의원들은 장외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재판 기록 요구 안 했다, 아니다, 했다, 진실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 어제 현장에서 의결한 것입니다. 이 서류 제출 요구 목록 어디에도 (재판) 기록이 없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자료 요구서) 내용을 한 번 보십시오. 보고서 작성, 보고서 분량, 결제 회람, 이것이 재판 기록이 아니면 뭡니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문자 공개 사태로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그제 국정 감사에서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의원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된 것을 두고, 두 의원 간의 거친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김우영/민주당 의원 : 나한테도 사과를 하라고!]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왜 사과를 해요! 본인은 저한테 사과했어요?]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정회하겠습니다.]
오후에도 공방은 이어졌고, 감사는 다시 멈춰 섰습니다.
감사를 받으러 온 기관장들은 반나절 가까이 아무 질의도 받지 못한 채 앉아만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