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경제연구소 주최 APEC 전망 세미나
한미 무역 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DC에서 APEC 정상회의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서 커트 통 아시아그룹 파트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양측이 무역 협상에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며 "일정 부분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 무역 합의는 미일 무역 합의와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국이 얼마나 많은 투자를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실행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 한국 정부가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 등 실질적 고려 요소들이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 파트너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시간을 갖고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온 데 대해 "현명한 접근"이라며 "만약 한국이 시간적 압박에 합리적이지 않은 조건을 받아들였다면 결국 나중에 재협상을 해야 했을 것이고 양자 관계에도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이 일시적으로 조금 더 높은 관세를 부담하더라도 나쁜 합의를 서둘러 체결하는 것보다는 아마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KEI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