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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뮷즈' 품절 대란, 인기 치솟자…중국산 짝퉁이 쏟아졌다

<앵커>

요즘 우리 박물관 기념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걸 베낀 중국산 짝퉁 제품이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뮤지엄 굿즈, 즉 '뮷즈' 가운데 하나인 '까치 호랑이' 배지입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스틸러인 호랑이 '더피'를 닮아 요즘 인기입니다.

홈페이지에선 10차 판매까지 매진돼 내년까진 아예 살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선 비슷한 모양의 배지가 'K팝 만화 캐릭터'란 이름으로 10분의 1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김혜진/경기 수원시 : 외국인들은 헷갈릴 수 있는데, 이런 정품과 가품의 구별 능력이 없으면 안 될 것 같기 때문에….]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뮷즈 매출은 역대 최고인 21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뮷즈인 단청 키보드와 이를 베낀 중국산 짝퉁 제품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품질이 조악한 데다 숫자키엔 한글 대신 한자가 쓰여 있습니다.

뮷즈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단 목소리가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별 지식재산권은 제조업체에 있는 만큼 직접 대응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중소기업인 제조업체들의 대응에만 맡겨두는 건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배현진/국회 문체위원 (국민의힘) : 문체부에서 이런 저작권을 보호해 주는 시스템이 있는지도 몰랐다, 뮷즈 생산을 하는 업체들이 하는 얘기입니다. 문체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줄도 몰랐다….]

[최휘영/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이런 짝퉁 상품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어떻게든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위상이 커지는 K-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박현철·하륭,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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