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이번 사태를 취재하고 있는 저희 현장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먼저 지금 나가 있는 곳이 그러니까 범죄단지들이 많이 모여 있는 도시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캄보디아 서남부의 최대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 나와 있습니다.
수도 프놈펜에서 200km가량 떨어진 이곳은 원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부터 범죄단지가 본격적으로 조성되면서 일부 국경지대 도시들과 함께 온라인 사기 범죄의 중심지란 의미로 '콜센터 시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어젯(13일)밤 수도 프놈펜 차이나타운 인근에선 현지 경찰들이 불시 차량 검문검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례적인 검문검색이라 범죄단지 납치 사건들과 연관된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구조가 필요한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수백 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우선 이곳에서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선교사 오창수 교민회장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오창수/시아누크빌 교민회장 : 오늘 밤에 한 명 구조하러 지금 또 갈 건데 지금 한 친구는 지금 연락이 끊겼어요. 엄밀히 말하면 구조에 실패한 케이스죠. 그런 친구들은 더 멀리 깊숙한 곳으로 팔려가 버립니다.]
오 선교사는 시아누크빌에만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이 200~300명 정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전역으로 보면 더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며 범죄단지 안에 갇혀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앵커>
더 이상 캄보디아만 믿고 있을 순 없을 거 같은데요. 우리 수사 당국 움직임은 있습니까?
<기자>
우리 수사 당국의 목표는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을 한 달 안에 전원 송환하는 겁니다.
당장 내일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경찰청과 국정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대응팀이 캄보디아로 급파되고요.
오는 20일엔 우리 경찰이 캄보디아 경찰 수뇌부와 회담을 갖고 코리안 데스크 설치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같은 날 캄보디아 당국과 숨진 대학생의 공동 부검을 위해 경찰과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수사관들도 프놈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