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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에 개 머물 공간 준비해"…전용차량·직원 요구에 프랑스도 '헉' [자막뉴스]

지난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프랑스를 순방할 당시 과도한 반려견 의전을 외교부에 요구했던 사실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어제(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당시 프랑스 측에 반려견을 동반해 방문하겠다며 호텔 스위트룸에 개가 머물 공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반려견 전용 차량과 반려견을 담당할 만한 대사관 직원 지정까지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감에 출석한 외교부도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파악을 해보니 외교부 의전실을 통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주프랑스대사관에 연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같은 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앞두고도 네덜란드 측에 행사 동원 차량의 엔진 크기까지 요청하는 등 과도한 의전과 경호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네덜란드 측에서는 "지나치게 사소하다", "매우 버겁다"며 자제를 요청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이 네덜란드 왕궁에 설치된 전체 승강장 크기 측정까지도 요구하자 결국 네덜란드 측이 지나친 요구를 걸러내 달라고 한국대사관에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가 이 문제를 두고 자국 주재 한국 대사를 초치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했던 것이 외교 문서로도 확인됐습니다.

(취재: 김민정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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