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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에 너무 더운 바다…지구 온난화로 생존 임계점 넘어"

"산호초에 너무 더운 바다…지구 온난화로 생존 임계점 넘어"
▲ 산호초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산호초가 생존할 수 있는 임계점을 이미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3일(현지시간)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 23개국의 과학자 160여 명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지구가 임계점에 도달했으며, 이를 넘어서면 생태계 붕괴가 빨라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이 규정한 기후 변화로 인한 첫 번째 임계점은 전 세계적인 산호초의 고사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지구 평균 기온은 1.4℃를 기록해 이미 산호초가 생존할 수 있는 열적 임계점인 1.2℃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산호초는 유례없는 고사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하면 산호초가 멸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년간 전 세계 산호초의 80% 이상이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백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백화 현상은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백화 현상이 일어나도 산호는 일정 기간 생존하지만 지속되면 성장이 더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져 결국 폐사하게 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영국 엑서터 대학의 팀 렌턴 교수는 지구 평균 온도가 1.5℃를 넘으면 "추가적인 파괴적 임계점의 위험이 빨라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세계 기후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층 해수 순환 중 하나인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이 기존 예상보다 더 빨리 붕괴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AMOC가 붕괴하면 북서부 유럽은 '소빙하기'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밖에도 아마존 열대우림도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제시한 지구 평균 온도 2℃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임계점을 넘어설 위험에 처해있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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