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샷 날리는 홍정민
홍정민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 공동 선두, 상금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홍정민은 오늘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천748야드)에서 열린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합해 3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서교림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홍정민은 지난 5월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시즌 다승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아울러 우승 상금 2억 1천600만 원을 획득한 홍정민은 누적 상금 12억 9천401만 6천667원으로 노승희(12억 8천735만 9천754원)를 제치고 상금 랭킹 4위에서 단독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노승희는 2위로, 2위 유현조와 3위 방신실은 각각 3위와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홍정민은 대상 포인트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습니다.
1위 유현조와는 100포인트 차이입니다.
홍정민은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습니다.
그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습니다.
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83m 옆에 붙이며 첫 버디를 잡았고, 5번 홀(파4)에서도 세컨드샷을 홀 0.8m 앞에 떨어뜨리며 연속 버디를 기록했습니다.
8번 홀(파5)에선 5.1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습니다.
위기도 있었습니다.
홍정민은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으나 이후 잠잠하다가 14번 홀(파4)에선 파 퍼트를 아쉽게 놓치면서 2위 서교림에게 두 타 차로 쫓겼습니다.
홍정민은 남은 홀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면서 서교림과 두 타 차로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갔습니다.
서교림은 버디 퍼트에 성공해 격차가 한 타로 줄었으나 홍정민은 침착하게 파 파트를 떨어뜨리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박주영은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유현조는 9언더파 207타로 이다연, 송은아, 박혜준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2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렸던 이동은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 9위로 미끄러졌습니다.
그는 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러프 깊숙한 곳에 떨어뜨렸고, 이후 공을 찾은 뒤 원래 위치에 놓지 않아 2벌타를 받았습니다.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이동은은 이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상금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준 노승희와 다승 공동 1위 방신실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승 공동 선두 이예원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3위에 올랐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