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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수사관 강압에 지치고 힘들어" 특검 조사받고 숨진 양평군 공무원 메모 공개되자

"특검에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사실대로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양평군 공무원 50대 A 씨가 사망하기 전 남긴 것이라면서 공개한 메모입니다.

특정 수사관의 이름을 언급하며 "계속되는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 수사관의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 "군수 지시는 별도로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함"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당시 군수는 김선교 의원이었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 가족 회사가 해당 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당시 A 씨는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후 A 씨는 어제(10일) 오전 11시 10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했습니다.

김 의원은 A 씨가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나서 이 메모를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건희 특검은 입장문을 내고 "강압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면서 A 씨에 대한 조사는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해 자정을 넘긴 0시 50분쯤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야 조사와 관련해 당사자의 동의를 얻었고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을 보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현재 유포된 서면은 고인이 사망한 장소에서 발견된 실제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모레 A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김복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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