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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역수장 만난 여한구 "EU 철강조치, 우호적 해결책 마련해야"

EU 무역수장 만난 여한구 "EU 철강조치, 우호적 해결책 마련해야"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시간으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그케베르하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양자 회담을 갖고 최근 EU의 철강 산업 보호 조치 발표와 관련해 한국과 우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가자고 말했다고 산업부가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남아공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무역투자장관회의 및 철강 공급 과잉에 관한 글로벌 포럼(GFSEC) 참석을 계기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 만나 이같이 협의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먼저 최근 EU가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대체해 새롭게 도입한다고 발표한 저율관세할당(TRQ) 제안 내용이 수입 쿼터 축소와 관세 인상을 골자로 하고 있어 한국 철강 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다자 자유무역 체제의 가치를 공유하고 철강 공급 과잉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포럼 등에서 EU와 협력 중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이번 조치가 한·EU 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측이 우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은 14년차 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로서 비(非)FTA 국가와는 차별화된 고려가 필요하다"며 "기존 교역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물량 배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추후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EU를 비롯해 중국, 캐나다 등 12개국 대표와 양자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와도 따로 만나 중국이 지난 9일 발표한 희토류 가공품·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두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는 중국 조치에 따른 글로벌 희토류 공급 축소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한중 양국 간 설치된 국장급 수출통제 대화 및 공급망 핫라인 등 협의 채널을 통해 향후 소통을 지속하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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