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 전해드립니다. 민주당이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더라도 본회의를 따로 열어서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생 법안 처리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도 본회의를 열어서 여야가 합의한 70여 개의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제 밥값 좀 하는 정치를 합시다. 10월 10일 혹은 10월 15일쯤 어딘가에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길 촉구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중차대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둔감하신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먼저 사과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도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치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수석대변인 : 마치 반성하는 척하다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식으로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챙기지 않은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국정자원 화재 발생 이틀 뒤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사전녹화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48시간 동안 이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밝히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리더의 책임 있는 위기 대응과 투명성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도 여야 간 대치가 민생 입법 경쟁으로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