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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 "팀이 뭉치는 모습 봤다…내년 더 높은 곳에서"

이호준 NC 감독 "팀이 뭉치는 모습 봤다…내년 더 높은 곳에서"
▲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경기 전 혈투를 이어간 선수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WC) 2차전 패배로 올해 일정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NC는 오늘(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WC 2차전에서 3대 0으로 졌습니다.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NC는 '1패'를 안고 WC를 시작했습니다.

1차전에서 4대 1로 승리하며 '업셋'을 꿈꿨지만, 주전 포수 김형준이 손 골절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하고 박건우도 허벅지 통증 탓에 대타로만 나서는 등 부상 악재 속에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경기 뒤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 감독은 "내년에는 정규시즌 1위를 해서 더 늦게 인사드리겠다"고 운을 뗐습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월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10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까지 9연승을 내달리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WC 1차전 승리로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 10연승을 이어갔지만, 더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2025년을 마감했습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로건 앨런은 6이닝을 1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1회말에 안타 1개와 볼넷 4개를 내주며 2실점 했습니다.

이 감독은 "날씨 탓에 경기 시작이 45분 늦어졌고, 외국인 투수 로건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6회까지 잘 던져줘서 고맙다. 1회가 아쉽긴 아쉽다"고 돌아봤습니다.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강한 오영수, 박건우를 선발 라인업에 넣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오영수는 4회, 박건우는 6회에 대타로 나서 범타에 그쳤습니다.

이 감독은 "오영수는 선발로 내보내고 싶었지만, 수비 포지션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초반에 대타로 썼다"며 "박건우도 6회 원아웃 1,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어려울 것 같아서 대타로 썼는데 삼진을 당했다"고 곱씹었습니다.

그는 "김영규는 어깨 통증을 느꼈고, 김진호는 허리를 삐끗해 등판할 수 없었다. 선수들이 던지겠다고 해서 대기는 하고 있었다"며 핵심 불펜을 일찍 가동하지 못한 이유도 털어놨습니다.

가을 무대에서 조기에 퇴장하지만, NC의 거침 없는 행진은 2025 KBO리그를 달군 주요 테마였습니다.

이 감독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팀이 뭉치는 모습을 봤다. 올 시즌 시작할 때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팬들께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다.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이제 이 감독은 2025시즌을 돌아보고, 2026시즌을 대비합니다.

그는 "처음 사령탑에 올랐는데 순위를 목표로 정하지 않았다. 우리만의 팀 문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우리의 색이 생겼다"며 "선발진 준비가 덜 돼 계투진에 과부하가 걸린 건 아쉽다. 선발 투수와 팀 전력층을 두껍게 하는 게 내년 시즌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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