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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성묘 행렬…나들이객도 북적

<앵커>

오늘(6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아쉽게도 한가위 보름달은 보기 어려운 저녁입니다. 하지만 온 가족이 오붓하게 모인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밝고 따뜻했습니다.

먼저 추석날 곳곳의 풍경을 김진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하얀 송편과 수육, 노릇하게 익은 전까지, 풍성한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 뒤 절을 합니다.

다 함께 둘러앉아 추석 음식을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최재선/경기 파주 : 외지에 나갔던 가족, 동생들이 와서 그동안에 생활했던 얘기 같이 나누고. 손주들 보는 맛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새로운 기분입니다.]

고운 빛깔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 덕에 가족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최윤아/경기 파주 : 옛날 전통처럼 이렇게 (한복) 입고하는 거예요. 조금 더 예뻐 보이고 좋아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도 성묘객들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준비한 음식과 술을 정성스럽게 올리고, 미처 오지 못한 가족들과는 영상 통화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한종석/인천 : 이번에는 (귀성길이) 한 7, 8시간 걸린 것 같아요. 이 정도 비는 맞아도 되고. 지난해엔 너무너무 더웠거든. (이번엔) 날씨가 참 좋아서 '쉬기 좋다' 그랬어요.]

차례와 성묘를 마친 시민들은 모처럼 여유로운 휴일을 즐겼습니다.

한복을 입고 제기도 차보고, 부모님과 함께 비석 치기도 해봅니다.

[한이삭·한 현·박주연/경기 고양 : 제기차기, 윷놀이 그리고 활 만들어서 화살도 쏴봤어요. (일로 많이 바쁘다가 다양한 활동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아이들의 얼굴엔 한가위 보름달만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김인선·김영우·김영찬·김경태/서울 강동구 : 날씨가 궂은 데도 같이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오늘 되게 기쁘네요, 저희도. 어렵게 온 보람이 있네요.]

아직 사흘이나 남은 연휴, 공항에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선종환/충북 청주 : 우리 쌍둥이들하고 2, 3년 만에 다시 한번 (제주도) 가는 거라 뜻깊은 명절에 가고,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아쉽게도 보름달은 볼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풍성했던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정창욱 KNN· 김근혁 CJB,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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