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지난 주말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해지자 오늘(6일) 일본 증시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 (이하 닛케이지수)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4.75%나 오른 47,944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입니다.
지수의 하루 상승폭은 역대 4번째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습니다.
장중 한 때는 48,150까지 올라 역시 사상 처음 48,000선을 넘겼습니다.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총재가 확장 재정과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 기간 적자 국채 발행도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당선 직후에는 "재정정책이든 금융정책이든 책임을 지는 것은 정부"라고 말했습니다.
종목별로는 방위산업이나 핵융합, 우주 관련주 등이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현지 증권사인 SMBC닛코증권의 분석가는 "분명한 오버슈팅"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반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닛케이에 말했습니다.
엔화 가치는 반대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급락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오늘 오후 3시 36분쯤 달러당 150.1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1.86% 올랐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150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2개월 만입니다.
시장 장기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일본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675%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