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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제3야당과 연정 확대 의향"…성사 여부는 불투명

"다카이치, 제3야당과 연정 확대 의향"…성사 여부는 불투명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 연정 확대를 위한 협의에 우선 들어갈 것이라고 오늘(6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다카이치 총재의 한 측근은 지난 4일 국민민주당과 조기에 협의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다카이치 총재에 대해 "우리의 주장을 존중하는 취지의 발언을 (다카이치 측이) 했다"며 연정 확대 협의와 관련해 "요청이 있으면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민당 안팎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때에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인맥이 두터운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연정 확대의 제1후보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당선되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유신회와 별 인맥이 없는 데다 오사카에서 국회의원 선거 경쟁을 벌여온 현 연립 여당인 공명당도 찬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지난 4일 밤 다카이치 총재를 만나 한국과 중국 등이 반발할 수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문제를 지목하고서 "우리 당의 지지자에게 큰 불안과 걱정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연립 정권은 없다"고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에 다카이치 총재는 "걱정이 없게 하겠다"며 공명당과 협의를 이어갈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민주당이 연정 확대의 제1 후보로 떠오른 또 다른 이유는 다마키 대표와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친분도 거론됩니다.

아소 전 총리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파벌 소속 의원들에게 사실상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하라고 지시해 '킹 메이커' 역할을 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재 당선으로 연정 확대의 제1후보로 국민민주당이 올라섰다"며 "기시다 후미오 정권 때인 2022년 당시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중심이 돼 국민민주당 측과 연정 확대를 향한 물밑 협의를 벌인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민주당의 연정 참여에 대한 자세는 여전히 신중해 조기 합의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는 어제 기자들에게 "정권의 틀은 신중하게 해나가야 한다. 유럽에서도 협의에 수개월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 내각 출범 전에 연정 확대가 합의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며 이시바 시게루 내각처럼 당장은 정책별로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자민당은 총리 지명 선거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애초 검토한 15일보다 다소 늦추면서 연정 확대 논의를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달 하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중요한 정상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어 마냥 늦출 수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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