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F1 월드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제조사 챔피언'을 차지한 맥라렌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2025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18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GP)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소속팀인 맥라렌이 2년 연속 '콘스트럭터스(제조사) 챔피언'을 조기 확정했습니다.
노리스는 오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의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4.927㎞·62랩)에서 열린 2025 F1 싱가포르 GP 결승에서 조지 러셀(메르세데스·1시간 40분 22초 367)과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1시간 40분 27초 797)에 이어 1시간 40분 28초 433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노리스가 3위로 밀린 가운데 러셀은 지난 6월 10라운드 캐나다 GP에 이어 시즌 2승째를 '폴 투 윈'(예선 1위·결승 1위)으로 장식했습니다.
노리스의 팀 동료 오스카르 피아스트리가 4위를 차지하면서 이날 맥라렌은 '제조사 챔피언' 랭킹 포인트에서 27점(3위 15점·4위 12점)을 추가하며 총점 650점을 기록, 2위 메르세데스(325점)와 격차를 325점으로 벌리고 이번 시즌 남은 6차례 레이스 결과에 상관없이 '제조사 챔피언' 타이틀을 일찌감치 차지했습니다.
2년 연속 '제조사 챔피언'을 차지한 맥라렌은 통산 10회째(1974, 1984, 1985, 1988, 1989, 1990, 1991, 1998, 2024, 2025년) 타이틀을 따내며 윌리엄스(9회)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최다 우승 2위로 올라섰습니다.
역대 '제조사 챔피언' 최다 우승은 16차례에 빛나는 페라리입니다. 다만 페라리는 2008년을 마지막으로 우승을 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맥라렌은 18차례 레이스에서 피아스트리가 7승, 노리스가 5승을 차지하는 빛나는 레이스로 '제조사 챔피언' 조기 확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날 레이스에선 맥라렌의 노리스와 피아스트리가 접촉 사고를 일으키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돼 '옥에 티'로 남았습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러셀이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하고 예선 2∼3위인 페르스타펀과 피아스트리가 2∼3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가운데 노리스는 5번 그리드에서 출발 신호를 받고 속력을 끌어올렸습니다.
1랩 3번째 코너에서 노리스가 페르스타펀을 추월하려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살짝 트는 순간 피아스트리와 살짝 충돌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노리스와 피아스트리가 레이스 도중 충돌 사고를 일으킨 것은 이번 시즌 두 번째입니다.
지난 6월 캐나다 GP에서도 노리스가 피아스트리의 후방을 추돌하면서 노리스가 방호벽을 들이받고 리타이어하는 '팀 킬' 상황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결국, 러셀이 '폴 투 윈'을 차지하고 페르스타펀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노리스와 피아스트리는 3∼4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