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의 WTT 경기 장면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에서 주천희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신유빈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주천희에 극적인 4대 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신유빈은 준결승에 올라 세계 2위인 중국의 왕만위,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미와 승자와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툽니다.
신유빈은 8강에서 올해 중국 선수 상대 전적 8전 전패의 열세를 딛고 중국의 세계 4위 콰이만에 3대 2 역전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주천희와 한국 선수끼리 대결마저 승리했습니다.
중국 산둥성 출신의 귀화 선수인 주천희는 세계랭킹이 35위지만 이번 대회 32강에서 일본의 이토 미마(8위), 16강에서 중국의 스쉰야오(12위)를 각각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키고 8강에 올라 세계 17위 신유빈과 만났습니다.
신유빈은 작은 키에도 탄탄한 기본기와 두둑한 배짱을 앞세운 주천희에게 초반에는 고전했습니다.
주천희는 첫 게임 10대 7 게임 포인트를 만들고도 신유빈의 추격에 휘말려 듀스를 허용했으나 랠리 끝에 16대 14로 가져가며 기선을 잡았고, 2게임마저 따내며 게임 점수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신유빈이 3게임부터 과감한 공세로 주천희의 허점을 파고들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3게임 8대 8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신유빈은 회전량 많은 서브와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3연속 득점해 11대 8로 이겼습니다.
신유빈은 4게임에도 7대 4 리드를 잡은 뒤 10대 5로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신유빈은 주천희에게 연속 4실점 하며 10대 9, 1점 차로 쫓겼으나 한 점을 추가하며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5게임에서도 강한 뒷심으로 11대 9로 이겨 게임 점수 3대 2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신유빈은 6게임 들어 6대 4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뒤 10대 7 매치 포인트에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사진=WTT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