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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앵커>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가격까지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육류코너가 북적입니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김경해/서울 강서구 : 한 팩 살 때 한 2만 원 정도에 샀다고 그러면 지금은 한 3만 원 정도니까, 잡을 것도 약간 고려하고 그렇게 잡는 것 같아요.]

1등급 한우 등심의 100g당 평균 소비자가격은 1만 520원으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비쌉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각각 5.4%와 6.4% 오르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올랐습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통신 요금 인하 조치로, 8월 한 달 1%대로 내려갔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양선혜/서울 마포구 : 장 보는 시간이 예전에는 한 1시간이 걸렸다 그러면 (이제는) 조금 더 살피고 좀 저렴한 데가 있나 찾아보기도 하고 전단지도 보고 또 인터넷도 서핑 해 가지고….]

명절 수요가 많은 달걀 가격 지수도 지난 2021년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9.2%로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이두원/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현지 산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도 있고요. 아무래도 다음 달 추석 대비한 9월 성수품에 대한 수요 증가라든지….]

커피나 빵 같은 가공식품 물가도 4.2% 뛰며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구윤철/기획재정부 장관 : 추석 민생 대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특별히 김장철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하여 배추, 무 등의 작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한 번도 집행된 적 없는 독점 사업자에 대한 가격 조정 명령까지 거론한 가운데, 정부는 식료품 물가 상승 원인에 대한 심층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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