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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우승 확정'…"퇴근했다 돌아왔어요"

<앵커>

프로야구 LG가 어젯(1일)밤 역사에 남을 반전 드라마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는데요. 경기에 패한 뒤 퇴근했던 선수들이 다시 야구장에 돌아와 신나게 샴페인 파티를 벌이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LG는 NC와 시즌 최종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해 자력 우승 기회를 날린 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미리 계획했던 '우승 기원 응원전'도 김이 빠진 채, 3천여 명의 팬들만 남아 인천에서 SSG가 2위 한화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쳐주길 기다렸습니다.

약 50분 뒤,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9회말 2아웃까지 석 점 뒤져 있던 SSG가 대타 현원회의 투런 포에 이어, 신인 이율예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거짓말처럼 한화를 꺾은 겁니다.

잠실에서 휴대전화로 인천 경기를 지켜보던 LG 팬들은 믿을 수 없는 '우승 확정' 드라마에 환호성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고, 라커룸에 남아서 경기를 보던 LG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 나왔습니다.

[송승기/LG 투수 : 됐다, 드디어!]

심지어 퇴근했다가 급하게 잠실구장으로 돌아온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구본혁/LG 내야수 : 주차하고 있는데 전화 왔어, 빨리 (잠실야구장으로) 오라고. 그래서 (인천 경기) 보니까 역전했어. 집에 갔다왔습니다.]

응원가와 샴페인이 잠실구장을 뒤덮는 동안, SSG의 버스에서 자신의 홈런 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있던 이율예의 휴대전화에는 LG 선수들의 감사 문자가 쏟아졌습니다.

[이율예/SSG 포수 : (LG) 김영우 형이랑 (박)관우, 여러 선수한테 그냥 축하 메시지도 많이 받고, 진짜 잊지 못할 홈런인 것 같습니 다.]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이제 통산 4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홍지월, 화면제공 : 유튜브 LGTWINSTV, 조부겸TV, 야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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