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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혐중 시위'…"백해무익 자해 행위 추방해야"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내에서 잇따르는 혐중 시위에 대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관광객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물론 국격도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명동 거리.

외국인 관광객이 즐비한 이곳에서 중국을 겨냥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차이나 아웃! (시진핑 아웃!)]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보름 이내 무비자 입국 허용을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위협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공 다 물러가라!]

이런 혐중 시위에 이재명 대통령은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일본에서 '혐한 시위'라고 해서 우리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혐오하는 시위를 우리가 뉴스에서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우리가 문화 강국으로 인정받는 시점인데 국격을 훼손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관광객들로 내수 활성화, 경제 회복 같은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권장하고 환영해도 모자랄 판에 증오·욕설 등 행패를 부려서야 되겠느냐며 근절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정말 문화적이지 못한 정말 저질적인, 국격을 훼손하는 그런 행위들을 결코 방치하거나 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도 혐중 시위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깽판"이라고 비판하며 적극 대응을 주문했는데,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는 걸 차단하겠단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경찰은 내일(3일) 개천절 집회에 '혐중 구호' 사용 제한을 통보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중국과 관련 있단 음모론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오늘 '혐중 시위'와 관련해, "자국민들의 신변 안전 보장을 엄정히 요청한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 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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