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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셧다운'에 네 탓 공방…사태 장기화 우려

<앵커>

미국이 내년도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미국 행정부가 7년 만에 일시적인 업무 정지,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셧다운 당일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부 운영 재개에 필요한 예산 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대가로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를 위한 수십억 달러의 의료서비스 예산을 요구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J.D. 밴스/미 부통령 : 민주당의 척 슈머파 때문에 오늘부터 우리 군인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당파적 정치에 매몰돼 국민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 민주당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미국 국민을 인질로 잡는 일을 중단해야 합니다.]

이어 셧다운 사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범부처와 협력해 삭감이 가능한 부분을 식별하고 있다며 공무원 대략 해고가 임박했음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단 한 푼의 연방 자금도 서류 없는 이민자에게 건강복지를 제공하는데 쓰이지 않는다며 백악관이 거짓말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제 자정입니다. 공화당이 미국 국민의 건강보험을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화당의 셧다운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들을 위한 싸움을 계속 이어 나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셧다운 사태 중단을 위한 미 상원의 연방정부 임시예산안 처리도 무산됐습니다.

백악관과 민주당의 첨예한 대립 속에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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