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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셧다운에 항공편 결항·지연 가능성…관제사 등 무급 근무

미 셧다운에 항공편 결항·지연 가능성…관제사 등 무급 근무
▲ 연방정부 셧다운 앞둔 미 의사당 전경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돌입함에 따라 미국 여행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CNN 방송은 셧다운으로 인해 미국으로 오는 해외 방문객들이 여행에 상당한 차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행기 운항은 계속되지만,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하는 등 차질을 빚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공교통 관제사와 공항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기간에도 근무하지만 급여는 지급되지 않습니다.

교통부가 지난 3월 공개한 계획안에도 항공교통 관제사 1만 3천여 명은 셧다운 기간에 무급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무급 근무이다 보니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이는 항공편 혼란과 보안 검색 대기 시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당시 셧다운이 진행 중이던 2019년 1월에는 관제사 10명이 한꺼번에 병가를 내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운항이 일시 중지됐고, 이 여파로 뉴저지·필라델피아·애틀랜타 등 주요 허브 공항에서도 지연이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셧다운의 종식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자 당시 의회와 강하게 대립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임시 예산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이 2025년 새로 채용한 관제사 2천여 명에 대한 교육 훈련도 셧다운 기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한 국립공원들도 상당수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리조나주 정부 관계자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때 그랜드캐니언 운영 비용을 주 정부가 감당할 수는 없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운영하는 '자유의 여신상'도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독립 단체인 국립공원보존협회는 셧다운으로 인해 전국에서 433개 공원이 폐쇄되고, 이에 따라 음식점·주유소 등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을 포함한 주요 박물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지난해의 예산을 활용해 10월 6일까지는 박물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독립 기관인 전미여객철도공사(Amtrak)가 운영하는 철도 교통은 셧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또, 여권·비자 업무와 해외 체류 중인 미국인을 지원하는 영사 업무도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CNN은 이번 셧다운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로 캐나다인 관광객이 급감해 여행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작돼 여행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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