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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 간첩 99명 체포' 오보 스카이데일리 결국 폐간

지난해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오보를 낸 온라인 매체 스카이데일리가 폐간됩니다.

민경두 스카이데일리 대표는 내부 공지에서, "회사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돼 회사를 더 운영하기 어렵게 됐다"며 법인 청산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허위 보도 이후 쏟아진 비난 여론과 매출 급락으로 회사가 사실상 부도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2011년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로 출발했지만, 이후 '5·18은 김대중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식의 극우 성향 허위 기사들을 잇따라 보도하며 신뢰도가 급감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1월 "국내 체포 중 간첩 99명 '한미 부정선거 개입'"이라는 제목의 대형 오보를 낸 게 결정타가 됐습니다.

해당 보도는 한국 계엄군이 주한미군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을 체포했고, 이들을 평택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즉각 이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고, 미군 예비역이자 미 중앙정보국 블랙요원이라고 소개한 취재원도 모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보도를 주도한 전 대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지난 7월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취재 : 정혜경,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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