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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피, 다이어트 시장 새 얼굴 될까?…"체지방 감소 입증"

<앵커>

감귤 껍질인 귤피가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약처 기능성 원료로도 처음으로 등록되면서 제주 연구진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나섰는데요. 시장 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다이어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감귤 껍질인 귤피 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50억 원 수준.

귤피는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람에게 효능이 있는지 증명할 수 있는 연구는 부족해 관련 산업 규모를 확장하는 데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귤피가 체지방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핵심 원료는 귤피 추출물.

3개월간의 동물 실험 결과에서 귤피 추출물을 주입한 개체의 체지방 세포가 아무것도 주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작아져, 체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또 체질량지수가 25~32인 보통 체형의 성인 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체지방량과 허리, 엉덩이 둘레 등 주요 비만 지표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김영미/제주한의약연구원 선임연구원 : 체지방이 확실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출물로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는 건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4년간의 연구는 제주산 귤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 원료로 처음으로 등록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연구진은 특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귤피를 가열하는 한약재 전통 제조 방식 '덖음'을 응용해, 귤피추출물을 최대로 뽑아낼 수 있는 생산 공정 기술까지 확보했습니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생산 업체 2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고희철/제주한의약연구원 연구개발팀장 : 산업적으로 (귤피를) 활용하지 못했었는데, 식약처 기능성 원료로 등록됨으로써 감귤이 갖는 가치, 브랜드 가치가 향상돼 농가 소득 (확대가 기대됩니다.)]

시장 규모만 1조 원에 달하는 다이어트 시장에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입증된 제주산 귤피가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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