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매우 이례적으로 소집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독설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 솔직히 말해서 전투 대형이든 어떤 대형이든 뚱뚱한 군인을 보는 건 이제 지겹습니다. 공수대원이든, 비전투 요원이든, 막 입대한 이병이든, 사성장군이든 누구나 신장·체중 기준을 충족하고, 체력 검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방어가 아닌 전쟁 승리를 위한 부처로 변신할 거라면서, 군 장성들에게 전사 정신과 더불어 그에 어울리는 용모를 강조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 군인답지 않은 외모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더 이상 수염 덥수룩한 이들은 없습니다. 무분별하고 터무니없는 '면도 의무 면제'의 시대도 끝났습니다.]
세계 각지의 미군 지휘관 8백여 명이 일시에 소집된 이유를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정신교육이 주제였습니다.
헤그세스는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느라 전투력이 약화됐다고도 비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 어리석고 무모한 정치 지도자들이 나침반의 방향을 잘못 설정했고, 우리는 길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정치적 올바름' 부처가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여성의 전투분과 복무를 반대하진 않았지만, 기준에 미달하면 어쩔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 (전투병과) 체력기준은 높고 성별에 구애받지 않아야 합니다. 여성들이 그 기준을 달성한다면 훌륭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여성이 단 한 명도 전투 직위에 가지 못해 도 방법이 없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사임하라고 압박하면서 대대적인 지휘부 물갈이를 시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복무 경험을 합치면 수천 년에 이르는 고위 장성들에게 소령 출신 장관이 설교했다고 꼬집으며, 급변하는 안보 상황 속 미래 비전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헤그세스 장관의 전사 정신 복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동시에 전략적 방향 설정과 무기체계 점검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