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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명에 334억 원 사기행각 한국 총책 등 검거…중국 조직 연계

288명에 334억 원 사기행각 한국 총책 등 검거…중국 조직 연계
▲ 제주 서귀포경찰서

중국 사기 조직과 연계해 280명이 넘는 국내 피해자를 상대로 각종 사기행각을 벌인 한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형법상 사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 20대 A 씨 등 11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국내 총 288명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을 비롯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노쇼, 투자리딩방 등 각종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관계망(SNS)에서 외모와 재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허위 주식과 코인·선물투자거래소·온라인쇼핑몰 링크를 전달해 투자를 권유한 뒤 돈을 가로챘습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범죄 피해액은 개인당 많게는 16억 원, 적게는 수천만 원 등 총 33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등은 피해금을 중국피싱조직이 운영하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로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을 세탁해 중국으로 보내고, 그 대가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기 행각을 벌였고, 경찰에 붙잡힐 것에 대비해 알리바이를 만들어 수사기관 조사에 대응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11명 중 6명은 구속됐고, 2명은 다른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입니다.

또 나머지 3명은 사기방조 등 단순 가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전국에 접수된 관련 사건을 추가로 받아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있다"며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중국 총책과 추가 관련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낯선 외국인이 SNS 계정으로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할 때 상대방의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 송금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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