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B-1·ESTA도 OK'에 미 진출 기업들 안도…"사업 정상화 준비"

'B-1·ESTA도 OK'에 미 진출 기업들 안도…"사업 정상화 준비"
▲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한미 양국이 미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 이후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에서 B-1 비자 및 ESTA(전자여행허가)의 적법성을 재확인한 데 따라 기업들이 안도 속 사업 정상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제도적 해결이라기보다는 일부 현안 해소 정도라는 점에서 미국 내 사업 불확실성을 완전히 불식할 수 있을지 의문도 여전한 분위기입니다.

오늘(1일) 외교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과정에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 점검, 보수 활동을 위해 단기상용 B-1 비자와 ESTA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 대미(對美)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자 문제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데스크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이들 조치로 구금 사태 이후 불거진 미국 내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며, 이번 양국 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발표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법인을 둔 삼성전자도 이번 조치 이후 비자 관련 가이드라인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 직후 "ESTA를 이용한 미국 출장 시 입국 취소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ESTA를 활용한 미국 출장 때 1회 출장 시 최대 출장 일수는 2주 이내로 하고, 2주 초과 시 조직별 해외인사 담당자에게 문의해 달라"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회의를 통해 B-1 비자 및 ESTA 활용이 적법한 활동이었음을 인정받음으로써 구금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담데스크 설치 등 다양한 조치도 수반되는 만큼 미국 출장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도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 이후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 내 사업이 본격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구금사태로 현지 사업이 한 달 가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더는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조바심도 없지 않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에 따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현지 생산 비율을 상향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 투자의 일환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도 서둘러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에 배터리를 적시 공급하고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공장 건설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다만, 한미 협상이 여전히 첫발을 뗀 단계로 추가 협의 과정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도 없지 않습니다.

주재원용 L-1 비자 전문직용 H-1B 비자의 쿼터 확대 문제는 이번에 결론이 없었고, 근본적 제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 요구에도 미국은 입법적 제약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미국 이민정책 기조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출장이 여전히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