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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한 도난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가 또 훔쳐…압수물 관리 부실

압수한 도난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가 또 훔쳐…압수물 관리 부실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오토바이를 훔쳐 타다 적발돼 압수당한 절도 피의자가 경찰이 보관 중이던 오토바이를 다시 훔쳐 달아났지만, 경찰은 2주가 지나도록 이를 알지 못해 압수품 부실 관리 논란이 입니다.

오늘(1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절도 피의자 10대 A군으로부터 압수해 보관 중이던 오토바이를 지난달 3일 A군이 다시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오토바이는 A군이 지난 8월 30일 함안군에서 훔친 뒤 창원지역에서 몰고 다니다 시끄럽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난품인 사실을 확인하면서 적발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압수물 창고가 꽉 차 보관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압수한 오토바이를 압수물 창고가 아닌 경찰서 건물 외부 한쪽에 보관해 왔습니다.

이마저도 경찰 내부 지침상 잠금장치를 한 뒤 열쇠를 압수물 관리자에게 전달해야 했지만 잠금장치를 하지 않은 채 보관했습니다.

그러다 도난당한 지 2주가 흐른 지난달 17일이 돼서야 압수물 처리를 위해 확인하던 중 오토바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A군은 훔친 압수 오토바이를 지난달 18일 굉음을 내며 타고 다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오토바이가 지난달 3일 A군이 훔쳐 달아난 오토바이인 것을 확인하고 다시 회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오토바이를 회수하기 이틀 전 창원지역 한 파출소에서 오토바이를 보관해 오다 도난당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가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주변인들에게서 특정인 소유라는 말을 듣고 파출소에 가져와 주차장에 보관해 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파출소에 보관하던 오토바이를 한 남성이 훔쳐 갔고, 이 오토바이는 A군이 지난달 3일 훔쳐 달아난 뒤 타고 다니던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압수 오토바이를 훔친 이후 파출소에서 남성이 다시 훔쳐 간 오토바이를 A군이 어떻게 타게 됐는지 등을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A군과 함께 범행한 B군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압수물 도난 과정을 면밀히 감찰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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