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청궁 장안당
평소 쉽게 보기 어려운 경복궁의 두 건물이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습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경복궁에서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을 운영한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건청궁과 향원정은 경복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곳입니다.
건청궁은 경복궁이 중건된 이후인 1873년 지어졌습니다.
고종(재위 1863∼1907)과 명성황후가 머문 생활공간으로 왕의 공간인 장안당, 왕비의 공간인 곤녕합으로 구성됩니다.
명성황후가 1895년 10월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합니다.
1887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공간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건청궁은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1909년 전후 일제에 의해 철거됐고, 2007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보물인 향원정은 조선 후기 왕실의 휴식 공간으로 쓰인 곳입니다.

경복궁 북쪽 후원에 연못을 파고 가운데에 섬을 만들어 육각형의 정자를 지었습니다.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건축·역사적 가치가 큰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건청궁과 향원정은 평소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특별 관람에 참여하면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 전각 내부를 둘러보면서 왕실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