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30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구 소멸과 지방 활성화,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그간 과거사 문제에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 온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전향적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했고,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3일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시바 총리를 만났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며 "한 달 만에 두 정상의 만남이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 장소는 지난 방일 당시 이 대통령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에 이시바 총리가 호응하면서 부산으로 정해졌습니다.
일본 정상이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면서 서울 이외의 도시에 방문하는 것은 2004년 이후 21년 만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4일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하고 이어 국회에서 신임 총리가 결정되면 퇴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