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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부알로이, 베트남 강타…최소 19명 사망·실종

태풍 부알로이, 베트남 강타…최소 19명 사망·실종
▲ 28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꽝찌성 해안에서 태풍 '부알로이'가 몰고 온 강풍으로 어선이 좌초되자 현지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풍 '부알로이'가 현지시간 29일 베트남 북·중부를 강타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부알로이는 이날 새벽 최고 시속 130㎞의 강풍과 폭우를 몰고 베트남 북·중부의 하띤성·응에안성 일대에 상륙했습니다.

홍수와 쓰러진 나무에 중부 후에시와 북·중부 타인호아성에서 1명씩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최고 8m의 거센 파도에 어선 3척이 휩쓸려 중부 꽝찌성에서 어민 9명, 중부 잘라이성에서 어민 8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34만 7천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다낭시 공항·후에시 공항· 꽝찌성 동호이 공항· 타인호아성 토쑤언 공항 등 4개 공항이 전날부터 운항을 중단해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하띤성에서는 지난 18일 가동을 시작한 대형 화력발전소의 석탄창고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이밖에 북·중부 곳곳의 나무가 쓰러져 자동차 등이 깔리고 주택가와 도로를 비롯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주민 2만 8천5백여 명을 대피시켰으며, 다낭시와 후에시에서 각각 21만여 명, 3만 2천여 명을 대피시키기로 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부알로이로 인해 전날부터 30일까지 최고 500㎜에 이르는 폭우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부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홍수·산사태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알로이는 오전 8시 현재 최고 풍속 약 시속 88㎞ 수준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한 가운데 응에안성에서 서북쪽 라오스 국경 근처까지 이동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앞서 지난 26일 부알로이가 몰고 온 강풍과 홍수로 중부 지역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희생자 대다수는 홍수에 휩쓸리거나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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