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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세상과 소통"…공항서 발달장애 예술인 교류전

<앵커>

한국과 네덜란드의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국경을 넘어서 인천공항에서 뜻깊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천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예술회관이 2년여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재개관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평소 같으면 초대형 미디어 아트와 실내 분수를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는 곳이지만, 가을을 맞아 특별한 미술관으로 변모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한국과 네덜란드의 발달장애 작가들을 위해 전시 공간으로 꾸민 겁니다.

울퉁불퉁한 호박을 작가의 눈으로 재해석해 그린 작품부터, 호랑이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까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그림을 그리겠다는 열정과 의지만큼은 주류 작가 못지않습니다.

[심규철/발달장애 예술인 : 게임이나 만화 애니(만화영화)를 여러 번 봐서 상상이 섞여서 완성된 그림이에요. (작은 붓으로) 약하게 하거나 강하게 해서 정교하게 그려놨고….]

상업적이지 않고 주류 미술 사조를 따르지 않기에 작품이 오히려 독창적이고 다채롭다는 평가입니다.

[김민정/스페셜아트 대표 : 작품으로만 본다면 굉장히 실력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좀 사회에서 조명받거나 하기에는 굉장히 기회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고요.]

인상파 거장 반 고흐를 배출한 네덜란드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을 위해 안전한 작업실을 마련해 주고 미술관을 통해 작품을 구매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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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이 2년여에 걸친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모레(1일) 재개관합니다.

지난 4월 전시실과 소공연장이 먼저 개관한 데 이어, 이번 대공연장을 끝으로 온전한 예술 회관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정수산나/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 주무관 : 저희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무대, 음향, 조명, 기계 등 전반적인 시설을 최신식으로 개선하였고요, 또, 모바일 티켓 검표 등을 통해서 관객 편의시설도 확충했습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모레 저녁 대공연장에서 재개관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뮤지컬 맘마미아와 연말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등 굵직한 공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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