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SNS를 통해 투병 사실을 공개한 차현승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혈병 진단부터 항암 치료 과정을 상세히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앞으로 제가 어떻게 이겨내는지 기록을 해 놓겠습니다. 같이 파이팅 해봅시다"라며 투병기를 기록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차현승은 영상에서 갑작스러운 진단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됐는데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받긴 했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담배를 끊은 지도 오래됐다"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솔직히 밝혔다.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앞서 항암으로 인한 불임 가능성 때문에 정자 동결 보관을 먼저 진행했으며, 항암 주사를 위한 관을 목 근처에 삽입하는 시술도 받았다. 이후 무균실에 입원한 그는 "약간 괴물에서 송강호 선배님이 갇혀 있던 그런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병실 환경을 전했다. 초기에는 라인이 붓고 수혈을 계속하면서 혈압이 170까지 오르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가슴 답답함으로 "잠을 좀 많이 설쳤다"고 덧붙였다.
차현승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항암 부작용으로 "계속 위에 가스 찬 거 같고 소화가 안 되는 거 같고 또 미식미식거린다. 그래서 밥이 안 들어가는데 안 먹을 순 없으니까"라며 "억지로도 밥이 안 들어간다"라고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좁은 복도에서 꾸준히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항암이 진행되면서 탈모가 시작되자, 차현승은 결국 머리를 밀었다. 처음에는 짧게만 잘랐으나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딱 하면 (잔뜩 빠진다)"라며 결국 삭발을 감행했다. 삭발 후 그는 "나 잘 어울리지 않아요?"라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고, "열심히 머리가 다음에 만나자"라며 의지를 다졌다.
또한, 차현승은 오한과 림프 통증, 혈소판 수치 저하 등 여러 위기를 겪으며 "캠핑 유튜브를 보면서 밥을 먹는데 캠핑이 너무 가고 싶다."며 퇴원과 완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2024년 ' 쉐어하우스' 김재희 역할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차현승은 지난해 '수진과 수진: 내 남편을 뺏어봐' 등에 출연하며 댄서에서 배우로 영역을 넓히고 있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