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최고치 경신
3분기 들어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17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를 대거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들어 이달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 6천580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직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는 2012년 기록했는데, 당시 개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9조 2천930억 원이었습니다.
아직 올해 9월 거래일은 2거래일 남아있지만 이틀간 개인이 8조 원 넘게 순매수하지 않는 한, 올해 3분기 순매도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월별로 보면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7월 7조 7천300억 원 순매도한 뒤, 8월 2천160억원으로 매도 규모를 대폭 줄였으나 9월 순매도액은 9조 7천110억 원으로 전월의 45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9월 순매도액 역시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직전 월별 기준 최대 순매도액은 지난해 2월 기록한 8조 4천120억 원입니다.
외국인이 3분기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1조 6천360억 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3분기 들어 10.
2% 올랐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역으로 국내 증시를 대거 떠난 모습입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차익 실현에 나서고, 미국 등 해외증시로 자금이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24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천192억 2천500만 달러 (309조 1천730억 원)로 2분기 말 1천844억 5천400만 달러 (260조 1천355억 원) 대비 347억 7천100만 달러 (49조 375억 원) 늘었습니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거 파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분기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11조 1천390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를 1조 70억 원, SK하이닉스를 6천82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세 종목의 순매도액 합은 12조 8천2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의 코스피 시장 전체 순매도액의 73%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