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26일 열대성 폭풍 '부알로이'가 작은 섬들이 모인 필리핀 중부를 강타했다.
강력한 열대성 폭풍이 필리핀을 강타해 11명이 숨지고 4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열대성 폭풍 '부알로이'가 작은 섬들이 모인 필리핀 중부를 강타했습니다.
빌리란 섬에서 가장 많은 8명이 숨졌고, 인근 마스바테 섬과 티카오 섬에서도 3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중부 일대에서 14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필리핀 당국은 밝혔습니다.
전날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정도로 강풍이 불었고, 도로 곳곳이 잠기는 등 홍수도 발생해 40만 명가량이 대피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오늘 아침까지도 일부 도로는 물에 잠겼다"며 "날씨가 나아지면서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태풍 경로에 있는 대피소에는 여전히 20만 명 이상이 머물고 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오늘 기준 부알로이가 시속 120km 속도로 빠르게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이동 중이며 오는 28일에는 베트남 중부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열대성 폭풍이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알로이는 올해 필리핀을 강타한 15번째 열대성 저기압입니다.
앞서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지난 22일 필리핀을 관통해 14명이 숨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