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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콜롬비아 대통령, 방미 도중 비자 취소…"뉴욕 시위서 선동"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열린 친 팔레스타인 시위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페트로 대통령은 가자 지구의 학살을 막기 위한 세계 연합군 출범을 주장하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콜롬비아 대통령 : (미국의 모든 군인은)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지 마십시오. 트럼프의 명령을 거부하세요. 인류의 명령에 따르세요.]

페트로 대통령의 주장에 시위대는 환호했지만, 미 국무부는 곧바로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페트로 대통령이 미 군인들에 명령 불복종을 촉구하고,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앞서 페트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가자지구 집단학살 공범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 (트럼프는) 이민자들을 감금하고 쇠사슬로 묶을 뿐 만 아니라, 가자의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 노인들을 향한 미사일 발사도 묵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집단학살의 공범이 됐습니다.]

미 대표단은 이 발언 직후 항의 차원에서 총회장을 떠났습니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2022년부터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를 이끌고 있는데, 마약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외교 분쟁 수준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력 파트너에서도 제외했는데, 연간 7천억 원 규모의 예산 지원도 중단될 전망입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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