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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10시간 만에 초진

<앵커>

어젯(26일)밤 정부 전산 자원을 관리하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났습니다. 10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5층 유리창문이 깨지고, 외벽은 까맣게 그을었습니다.

어젯밤 8시 15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 : 배터리가 터진 모양이더라고요. (위험해서) 아무도 못들어가니까….]

이 불로 도급회사 직원 40대 남성 1명이 팔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직원 100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이 불로 전산실 배터리팩 384개가 소실됐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 전산 시스템을 한데 모아 관리하는 곳으로, 불이 나자 모바일 신분증,중앙부처 홈페이지 등 647개의 정부 전산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특히 모바일신분증 등 1등급 서비스 12개를 포함해 모두 70개 서비스는 먹통이 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원 199명, 장비 64대를 투입해 화재 10시간 만인 오늘 오전 6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나, 불꽃이 튀는 등 다시 불이 옮겨 붙을 우려가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특성상 많은 양의 물을 뿌려야 불을 끌 수 있는데, 소방 당국은 서버의 손실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물을 뿌려 전산실 온도를 낮추고 연기를 밖으로 빼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전산실 내부가 비좁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추가 폭발 위험성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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