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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쟁 안 끝나…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수치스러운 결정"

네타냐후 "전쟁 안 끝나…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수치스러운 결정"
▲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년째 이어지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놀라운 군사적 반전을 이뤘다"면서도 "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하마스의 마지막 잔당이 가자시티에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계의 많은 나라가 더는 '10월 7일'을 기억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스라엘은 10월 7일을 기억한다"며 "하마스는 이를 계속해서 다시 하겠다고 공언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일을 끝마쳐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인 만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정당하다는 취지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킷 오른쪽 QR코드 배지를 가리키며 "우리가 왜 싸워야 하며, 왜 이겨야 하는지를 확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QR코드는 하마스의 만행을 정리한 이스라엘 웹사이트로 연결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테러 조직 대부분을 분쇄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그리고 이들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을 상대로 한 지난 전쟁 성과를 열거했습니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핵프로그램을 가리켜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미국을 위협하며 전 세계 국가를 협박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회장의 청중을 향해 "우리의 적은 바로 여러분의 적"이라며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스라엘이 여러분의 전투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마스가 우리 조건에 동의한다면 전쟁은 즉각 종식될 수 있다"며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되고, 이스라엘이 치안을 장악하고, 이스라엘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가자지구 주민과 다른 이들이 세운 민간 당국이 설립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후 가자지구 통치 주체를 자임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대해서도 "깊이 부패했다"며 "PA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돈을 주고 유대인을 살해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당신들의 수치스러운 결정은 유대인과 전 세계의 무고한 이들을 향한 테러를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등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원한 것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영어로 연설하던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을 향해 히브리어를 구사하며 "우리는 한순간도 여러분을 잊지 않았다"며 "여러분 모두를 귀환시킬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설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연단에 서자 각국 대표단 수십 명이 한꺼번에 퇴장했고, 인질 쿠퍼스타인의 아버지도 자리를 떴습니다.

총회장에 남은 일부가 한동안 박수를 치거나 함성을 질러 유엔 측에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란과 러시아 매체는 '야유가 나왔다'고 표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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