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투자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 이 대통령은 한국 시장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방문 마지막 날.
이재명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았습니다.
거래소 초청으로 방문한 이 대통령은 씨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의 CEO급 인사들을 비롯해 미국 월가의 유력 인사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투자 설명회로 볼 수 있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의 원인 가운데 북한 문제도 있다고 진단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북미 대화를 제안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핵무기는 이미 충분히 확보한 걸로 보여집니다. 핵탄두를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기술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만으로도 안보적 이익이 있다"고도 강조했는데, 그래서 '중단', '축소', '폐기'로 이어지는 '비핵화 3단계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뺀 자체 군사력만으로도 세계 5위 수준"이라며, 남북 관계 개선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세금 제도 개혁을 통한 배당 확대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의 추진을 비롯한 한국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데 약간의 장애 요소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게 이제 다 바뀔 겁니다.]
3박 5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귀국길에 올라 오늘 밤 서울에 도착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이재성)